• 최종편집 2026-03-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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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수 기업 제너럴 아토믹스(GA)가 공개한 새 레일건 디자인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미국이 선도자에서 추격자로 나선 무기가 있다. 바로 ‘레일건’이다. 초기 개발에선 앞섰으나 현 단계에선 일본이나 중국에 뒤처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랬던 것이 미 트럼프 대통령의 ‘황금 함대(Golden Fleet)’구축과 ‘골든 돔(Golden Dome)’구상과 함께 다시 부활의 무대로 올라섰다.


‘레일건(Railgun)’은 화약의 폭발력 대신 전자기력(로런츠 힘)을 사용하여 탄환을 초고속으로 발사하는 미래형 무기체계다. 작동 원리는 두 개의 평행한 전도체 레일 주위에 강한 전류를 흘리면 레일 주위에 자기장이 형성되며, 이 자기장과 전류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전자기력이 탄환을 전방으로 가속시킨다.


이때 발사되는 탄환의 속도가 놀랍다. 마하6 이상이다. 사거리 또한 100km 이상까지 날아간다. 파괴력도 엄청나다. 무엇보다 발사 비용이 기존 미사일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한마디로 레일건은 ‘미사일보다 빠르고 화약보다 강력하며, 무엇보다 가성비 높은’ 차세대 방어 무기다. 


대단한 무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 과제도 있다. 우선 내구성 문제다. 발사 때 발생하는 엄청난 열과 마찰로 인해 레일이 빠르게 마모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전력 공급도 해결해야 한다. 한 번 발사할 때 도시 하나가 쓸 정도의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이를 감당할 대용량 에너지 저장 장치와 냉각 시스템도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무기 선진국들이 앞다퉈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기술적으로 가장 앞선 국가는 일본이다. 가장 큰 숙제인 레일 마모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하여 연속 발사 가능성을 입증했다.


일본은 세계 최초로 함정 탑재 레일건 해상 사격 시험에도 성공했다. 일본 방위성 산하 방위장비청(ATLA)은 2025년 여름, 시험함 '아스카(JS Asuka)'에 탑재된 레일건으로 이동 중인 해상 표적을 타격하는 해상 실사격 시험에 성공했다.

 

당시 발사체 속도는 마하 6.5~7.35(약 초속 2.2~2.5km)에 달했다. 40mm 강철 탄환을 사용했다. 일본은 2020년대 후반까지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 및 대함 공격용으로 실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빠른 실전 배치 가능성이 있는 국가는 중국이다. 미국 정보당국에 따르면 중국은 조만간 레일건 함포를 실전에 배치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중국은 이미 2018년부터 상륙함 '하이양산'호에 레일건을 탑재해 해상 시험을 진행해 왔다. 1만3000t급 최신형 055형 구축함(런하이급)에 이를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약 200km(124마일) 밖의 목표물을 90초 이내에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또한 네 번째 항공모함(핵추진 가능성 제기)에 레일건을 포함한 전자기식 무기 체계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의 레일건을 개선한 '슈퍼 X-레일건' 시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다시 시작이다. 레일건 부활을 위해 날개를 활짝 폈다.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2021년 예산과 기술적 난제로 해군의 레일건 프로젝트가 공식 중단되었다. 다만 제너럴 아토믹스(GA) 등 민간 기업은 미사일 방어용으로 연구를 지속하여 2025년 최신 디자인을 공개한바 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해군 전략인 '황금 함대(Golden Fleet)' 구상과 '골든 돔(Golden Dome)' 미사일 방어 체계를 통해 레일건 계획이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월 차세대 대형 수상 전투함인 '트럼프급' 전함 건조 계획을 발표하며 핵심 무장 중 하나로 최첨단 전기 레일건을 명시했다. 레일건을 극초음속 미사일 및 레이저 무기와 함께 현대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까지 지목했다.

 

이 전함에는 32메가줄(MJ)급 전자기 레일건이 탑재될 예정이다. 탄환 속도는 마하 7(초속 약 2.4km) 수준이다. 올 5월에 발표한 '골든 돔(Golden Dome)' 미사일 방어 체계에 레일건을 적의 미사일, 드론, 극초음속 병기를 요격하는 방어용 무기 체계에 통합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인도가 올해 컴팩트한 형태의 레일건 시제품을 선보였으며,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도 사거리 180km급 시스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레일건 개발에 선진국보다 다소 뒤쳐진 상황이다. 2010년대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를 통해 레일건의 핵심인 펄스 전원 공급 장치와 발사체 설계 등에 대한 기초 연구를 수행했다. 물론 소형 레일건 시제품을 제작하여 초속 2km(마하 6 이상)급 발사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원천 기술은 보유하고 있으나 현재 일본이나 중국처럼 해상 실전 테스트 단계에 진입한 상태는 아니다. 주변 강대국의 개발 및 실전 배치 등을 비춰 볼 때 한국도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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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무기 세계] 美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지핀 ‘레일건’…기술적 선도자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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