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 새해 첫날인 1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탑승한 '하늘의 지휘소' 공군 항공통제기 (E-737)가 KF-21, FA-50, TA-50 등 국산 전투기들을 포함한 총 6대의 공군 전투기들의 엄호를 받으며 한반도 전역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국방부장관이 최초로 국산 전투기 엄호를 받으며 ‘신년 지휘비행’에 나섰다. 각군 최고 지휘부는 AI(인공지능) 기반 최고의 정예 강군을 육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은 2026년 병오년 새해 첫날 새벽 KF-21, FA-50, TA-50 등 국산 전투기를 포함한 총 6대의 공군 전투기의 엄호를 받으며 ‘하늘의 지휘소’ 공군 항공통제기(E-737)에 탑승해 한반도 전역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국산 전투기가 지휘비행 엄호작전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안규백 장관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갖출 때 지속 가능한 평화도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우리 군은 자주국방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안보환경에 주도적으로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안 장관은 비행 중 동해상에서 임무 수행 중인 해군 광개토대왕함장, 공중 초계 및 엄호를 담당한 공군 비행편대장, 최전방 접적지역을 사수하고 있는 해병대 6여단 대대장과 육군 22사단 GP장 등 육·해·공군, 해병대 현장 작전부대 지휘관(자)과 차례로 지휘통화를 실시하며 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았다.
안 장관은 지휘통화를 통해 전선 및 작전지역의 특이동향을 확인한 뒤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우리 국민들이 평화로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며 장병들을 격려하고, “붕정만리(鵬程萬里)의 원대한 기상과 포부를 품고 올 한 해도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별개로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국민의 군대 재건의 분수령이자 국민주권정부의 국방개혁 로드맵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작은 노력이 모여 큰 꿈을 이룬다는 노적성해(露積成海)의 신념으로 우리 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여러분의 마음과 정성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안 장관은 특히 “올해 추진될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은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대한민국이 한반도 안보를 주도할 수 있는 실질적 역량을 갖췄음을 국민과 전 세계에 증명하는 중대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전작권 회복에 담긴 국가적 의미와 시대적 사명을 분명히 인식하고, 전 장병이 하나 된 마음으로 철저히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하고, 병력 절감형 군구조로의 전환을 통해 질적으로 더욱 강한 군대로 변모해 나가야 한다며 “올해가 병역자원 급감에 대응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여러분의 모든 의지와 역량을 결집해줄 것”을 강조했다.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은 올해 안보상황과 관련해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론’을 기반으로 한 대남정책 기조를 지속 유지하면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재래식 전력 현대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며 중국·러시아와의 전략적 밀착을 강화하며 역내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우리 군은 AI·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정예 강군 육성을 위한 국방개혁과 자주국방 구현을 위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성과 있게 추진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헌법 가치를 수호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함께 협력하고 화합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미래를 함께 열어간다는 ‘만화개진(萬和開進)’의 마음으로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해 ‘신뢰받는 군,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 미래를 준비하는 군’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은 “육군은 새로운 각오와 함께 사람 중심, 변화와 혁신으로 내·외적인 강인함을 갖춘 ‘강한 육군, 신뢰받는 육군’을 향해 전진하자”고 주문했다.
김 총장은 AI, 드론, 로봇, 사이버, 전자기 능력을 핵심전력으로 발전시켜 육군의 대표 브랜드인 ‘Army TIGER’를 보다 진화적인 개념인 ‘Army TIGER 플러스(+)’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은 신년사에서“미래 전장에서 승리하는 AI·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군력 건설에 박차를 가하자”고 강조했다. 강 총장은 이어 “미래 전장을 주도하기 위해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신속히 구축하고, 미래전에 대비한 작전개념을 발전시킴과 동시에 병역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병력 절감형 부대구조를 체계적으로 설계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은 신년사에서 “내실 있는 연합·합동 연습·훈련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과 전작권 전환을 뒷받침하고 KF-21 보라매 전투기,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MUAV), C-390 대형수송기 등 신규 도입 자산들의 적기 전력화를 차질 없이 완수하자”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국민 신뢰 회복, AI 핵심 역량 강화, 조직문화와 병영문화 개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변화를 주도하는 믿음직하고 강한 공군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는 작전통제권을 50년 만에 육군에서 돌려받는다. 우리 군의 ‘준4군 체제’로 개편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육군이 보유한 해병대1·2사단의 작전통제권을 해병대에 단계적으로 넘어간다. 또한 해병대사령관도 육·해·공군참모총장에 준하는 수준의 지휘·감독권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은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준4군 체제로의 해병대 개편’ 추진 방향 브리핑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안 장관은 이날 “‘준4군 체제’란 해병대를 지금과 같이 해군 소속으로 하되 해병대사령관에게 각 군 참모총장에 준하는 수준의 지휘·감독권을 부여함으로써 그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구체적으로 일정도 밝혔다. 현재 육군2작전사령관 작전통제를 받는 해병대1사단의 작전통제권은 선제적으로 2026년 말까지 원복을 완료하기로 했다. 육군수도군단 작전통제를 받는 해병대2사단의 경우는 2028년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해병대 2사단은 평시 작전통제권만 해병대로 원복되고, 전시 작전통제권은 수도군단이 계속 행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