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06 (금)
 

중국 세 번째 항모 푸젠함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세 번째 항모 푸젠함[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시큐리티팩트 강철군 기자] 중국이 미 해군의 차세대 핵추진 항모 '제럴드 포드급'에 맞서 야심 차게 내놓았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Type 003)'이 실전 배치 전부터 심각한 설계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군사 전문지 '함재 무기 방어 검토(Shipborne Weapons Defence Review)'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푸젠함은 치명적인 구조적 한계 탓에 미군의 구형 항모인 니미츠급 전투력의 60% 수준밖에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이 나왔다.

 

가장 큰 문제는 '비행갑판의 비효율적 배치'. 푸젠함은 세계 최초로 재래식 추진 항모에 전자기식 사출기(EMALS)를 탑재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 '최초'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오히려 독이 됐다.

 

본래 증기식 사출기로 설계됐던 푸젠함에 덩치가 큰 전자기식 사출기를 무리하게 적용하다 보니, 3개의 사출기 중 하나가 함재기 착륙 구역(랜딩 스트립)을 침범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된 것이다. 이로 인해 푸젠함은 전투기가 착륙하는 동안 사출기를 가동할 수 없게 됐다. 함재기의 이착륙을 동시에 진행하며 '분당 출격 횟수'를 극대화하는 미군 항모와 비교하면 실전에서 치명적인 약점이다.

 

재래식 추진 방식의 한계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디젤 엔진 등에서 발생하는 연기를 내뿜기 위한 거대 배기통(굴뚝) 때문에 아일랜드(함교)가 갑판 중앙부에 자리 잡게 됐고, 이로 인해 항공기 엘리베이터의 위치가 사출기 작업 동선과 겹치게 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함재기를 갑판 위로 끌어올리는 엘리베이터가 사출 구역과 너무 가까워 운용 효율이 극도로 저하된다" "이런 구조적 결함 때문에 푸젠함의 함재기 출격 능력(SGR)은 건조된 지 50년이 넘은 미국의 니미츠급 항모의 60%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해결책은 '핵 추진' 뿐이라는 지적이다. 핵 추진 방식을 도입하면 거대한 배기통을 없앨 수 있다. 아일랜드를 소형화해 뒤쪽으로 배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행 갑판 면적을 온전하게 확보해 이착륙 동선을 완전히 분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자기 사출기와 향후 탑재될 레이저 무기 등 고출력 장비를 가동하기 위한 막대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도 핵 반응로 탑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실제로 중국은 푸젠함의 결함을 보완할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Type 004) 건조에 이미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다롄 조선소 위성사진에서는 핵 반응로(원자로) 격납 구조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포착되기도 했다. 차기 항모인 'Type 004'는 다음과 같은 사양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11만 톤급슈퍼 캐리어. 푸젠함(8만 톤)을 넘어 미 포드급과 대등한 규모로 건조될 것으로 알려진다. 무제한 작전 반경도 빼놓을 수 었다. 연료 보급 없이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전자기 사출기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전망이다. 차기 항공모함은 2030년 실전 배치 전망이 유력하다. 현재 푸젠함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 최적화 진행 중이다.

 

중국의 실패는 '기술의 과시' '전술의 효율'을 앞설 때 벌어지는 참극이다. 푸젠함의 설계 결함은 중국 해군에게 뼈아픈 교훈이자, 핵 추진 시대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도 먼저 맞은 중국의 처절한 교훈으로 다가온다. 한국형 항모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전에서 미 항모처럼 막힘없이 돌아가는 '효율의 극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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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군의 국방리포트] ‘포드함 대항마’라던 中 푸젠함의 굴욕… “구조 결함에 전투력은 니미츠 60%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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