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06 (금)
 
쌍안경 시스템을 착용한 군인. 사진=L3Harris.jpg
쌍안경 시스템을 착용한 군인. 사진=L3Harris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미 방산 기업 L3해리스(L3Harris)가 가성비를 앞세운 신형 야간 투시 쌍안경 '노바(NOVA)'를 출시했다고 22일(현지 시각) 군사 전문 매체 넥스트젠디펜스(nextgendefense)가 보도했다. 이 제품은 그간 보병 장비 시장의 고질적 난제로 꼽혀온 '고비용·저효율 정비 구조'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L3해리스는 노바를 소수 정예 특수부대만을 위한 '고가 장비'가 아닌, 일반 보병 분대원 전체가 운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전술 도구'로 정의하고 있다.


가장 파격적인 변화는 정비 개념 자체에 있다. 기존 야간 투시경은 핵심 부품인 영상 증폭관이 손상될 경우, 장비를 후방 정비창으로 후송해 수개월간 수리를 기다려야 했다. 반면 노바는 나사 4개만 풀면 현장에서 즉시 증폭관을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선 부대 차원에서 정비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업계는 이를 '정비의 민주화'로 평가한다. 보급 공백을 줄이고, 장비의 총소유비용(TCO)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실질적 혁신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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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가격'으로 맞춘 초격차… 시장 판도 흔든다

가격 전략 역시 공격적이다. 노바의 예상 공급가는 약 8000달러(약 1160만 원) 수준으로, 2000만 원을 훌쩍 넘는 기존 특수전용 쌍안형 투시경들과 비교하면 사실상 절반에 가깝다.


업계에서는 L3해리스가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구조를 단순화하는 이른바 '뺄셈의 미학'을 통해 가격 파괴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 시장 주요 모델과 비교하면 노바의 파괴력은 더욱 분명해진다. 전통적인 강자인 엘빗 시스템즈(Elbit Systems)의 F5032는 한화 기준 약 1950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이에 비해 노바는 거의 절반 수준의 예산으로 동일한 '쌍안 운용 효과'를 제공할 수 있어, 대량 보급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바 쌍안경 시스템 렌더링. 사진=L3Harris.jpg
노바 쌍안경 시스템 렌더링. 사진=L3Harris

 

"품질은 타협하지 않는다"… 3세대 무필름 기술 고수

저가형이라는 이유로 성능을 낮췄다는 평가는 맞지 않다. L3해리스는 자사의 핵심 기술인 3세대 무필름(Unfilmed) 영상 증폭관 기술을 노바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초저조도 환경에서의 식별 능력은 기존 하이엔드급 모델과 대등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500g대의 경량 설계와 AA 배터리 1개로 최대 16시간 운용이 가능한 효율성도 갖췄다.


브레나 베이커 L3해리스 사장은 "노바는 이 세대 전투원들이 '야간 투시경'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기준이 될 새로운 표준"이라고 강조했다. 맷 루프킨 제품 관리 책임자 역시 "국경 순찰대나 전술 요원처럼 고품질 장비에 대한 접근성이 낮았던 사용자들에게 군사급 역량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노바의 출시는 기술 경쟁에 치중해온 방산 시장이 다시금 '대량 보급'과 '현장 생존성'이라는 본질적 가치로 회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L3해리스는 ENVG-B와 같은 4000만 원대 초고가 장비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노바를 통해 보급형 시장까지 동시에 공략하는 이중 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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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시 쌍안경 '게임 체인저' 등장… L3해리스 가성비 '노바(NOVA)'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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