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MLRS) ‘천무’가 노르웨이의 차세대 장거리 정밀화력 체계(LRPFS) 도입 사업을 거머쥐었다. 나토(NATO) 회원국인 노르웨이가 미국산 하이마스(HIMARS) 대신 국산 무기체계를 선택하며 K-방산의 경쟁력을 다시금 입증했다는 평가다.
3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LRPFS 사업의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노르웨이 의회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승인한 전체 예산은 약 190억 크로네(약 2조 8천억 원) 규모다.
다만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주하는 천무 발사대와 탄약 등 직접 공급 규모는 1조 원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예산은 노르웨이군이 자체적으로
집행하는 전력화 인프라 구축과 후속 운용 비용 등에 배정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전은 나토 표준 호환성을 앞세운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와 독일·프랑스 합작사의 '유로
풀스'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한화의 빠른
납기 능력과 기술적 우위, 그리고 지난해 10월 대통령 특사 방문
등 정부 차원의 외교적 지원이 시너지를 내며 최종 낙점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이날 "노르웨이 정부의 사업자 선정 사실은 맞으나, 현재 수주 금액과 계약 조건 등 핵심 사항은 고객과 최종 협의 중"이라며 "세부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전체 사업 규모와 별개로 실제 공급액 기준 1조 원대의 수주는 그 자체로도 대형 계약"이라며 "유럽 방산 시장 내 천무의 입지가 한층
탄탄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