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대한민국 해군의 4400톤급 구축함 강감찬함(DDH-II)이 인도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과 다국간 연합 해상훈련인 ‘밀란(MILAN) 2026’에 참가하기 위해 30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장정에
올랐다.
이번 참가는 단순한 군사 훈련을 넘어 인도양 지역에서의 해양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K-방산'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인도 해군이 주관하는 이번 국제관함식은 오는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인도 동부 비사캬파트남 일대에서 개최된다. '해양을 통한 단결'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호주 등
전 세계 20개국 주요 함정들이 집결해 위용을 과시한다.
관함식 종료 직후인 19일부터 25일까지는
다국간 연합 해상훈련인 ‘밀란(MILAN)’이 이어진다. 힌디어로 ‘만남’과 ‘통합’을 의미하는 밀란 훈련은
1995년 시작되어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한국
해군은 지난 2022년 광주함(FFG)이 처음 참가한 데
이어, 올해 강감찬함이 두 번째로 참가하며 훈련의 규모와 질을 높였다.
강감찬함은 훈련 기간 중 참가국들과 함께 ▲대함·대공 사격 ▲해상기동군수 ▲헬기
이·착함 ▲전술 기동 등 강도 높은 해상 실전 훈련을 소화한다. 이를 통해 다국간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끌어올리고 참가국 해군 간의 군사적 우호 관계를 다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일정에는 군사외교의 깊이를 더하는 행보도 포함됐다. 김경철 해군군수사령관(소장)을 대표로 한 한국 해군 대표단은 관함식 사열과 밀란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20일 열리는 제9차 인도양해군심포지엄(IONS) 본회의에 참관국 자격으로 처음 참가한다. 인도양해군심포지엄(IONS)은 2008년 인도 주도로 창설된 다자간 포괄적 해양안보 회의체로, 인도양 연안국 및 주요 이해관계국들이 모여 해양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장이다.
해군은 이번 기회를 K-방산 수출 지원의 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령관은 방문 기간 중 각국 대표단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한국 해군의 맞춤형 지원전략인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함정을 수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 해군이 보유한
운용 노하우, 교육 훈련, 정비 지원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전략이다. 현장에 파견된 강감찬함 자체가 한국 함정 건조 기술력의 살아있는 홍보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 참가는 인도양에서의 해양안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해군의 우수한
작전 수행 능력과 국산 함정의 우수성을 동시에 알려 국익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