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버튼 하나로 자율 주행"… 실전 배치용 시제기 지상 검증 완료 / '항모 킬러' 위협 피할 게임 체인저 부상… 유·무인 복합 체계(MUM-T)의 핵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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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3 10:54
F/A-18 슈퍼 호넷에 공중 급유 중인 MQ-25A 모습./사진 출처=US Air Force∙Popular Science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미 해군의 차세대 항공모함 전력을 완성할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무인 공중급유기 MQ-25A '스팅레이(Stingray)'가 실전 배치를 향한 중대한 발걸음을 뗐다. 지상
활주 시험의 성공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 주행 능력과 무인 임무 통제 시스템의 안정성이 입증되면서, 현대 해전의 판도를 바꿀 '무인 급유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미 국방 매체 '더워존(The
War Zone)'과 보잉(Boeing)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미드아메리카 공항에서 MQ-25A 스팅레이의 첫 저속 활주(Low-speed Taxi)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의 핵심은 무인 항공 임무 통제 시스템(UMCS)과의 완벽한 연동이었다.
보잉 측은 비행대대 조종사가 통제
시스템에서 버튼을 누르자 기체가 자율적으로 판단해 활주로를 이동하며 기능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좁고 복잡한 항공모함 갑판 위에서 무인기가 유인기들과 혼재되어 안전하게 기동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지표다.
미 해군 무인항공기 및 타격무기 사업실(PEO U&W)의 토니
로시(Tony Rossi) 해군 준장 역시 "팀은
시스템 테스트와 비행 승인 절차를 마무리 중이며, 기상 조건이 허락하는 대로 첫 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프로젝트가 순항 중임을 확인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MQ-25A의 등장이 단순한 '자동 주유기' 이상의 전략적 가치를 지닌다고 분석한다. 보잉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MQ-25A 하부에는 전자광학(EO)·적외선(IR) 카메라와 레이저 거리 측정기 등이 장착되어 있다. 이는 스팅레이가 적진 깊숙이 침투해 정보·감시·정찰(ISR) 임무와 통신 중계 역할을 병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타일러 로고웨이 더 워 존 편집장은 스팅레이의 설계가 공중급유뿐 아니라
ISR 임무 수행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두고 있으며, 향후
AGM-158C LRASM과 같은 무장을 장착하여 공격용 드론으로 확장될 잠재력도 크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 해군은 F/A-18 슈퍼 호넷 전투기가 다른 전투기에 연료를
나눠주는 '버디 스토어'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는 전체 출격 횟수의 약 20~30%를 급유 임무에 낭비하게 만든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미 해군 항공 전문가 그룹은 MQ-25A가
유인 공격기를 본연의 임무인 제공권 장악으로 복귀시키는 전략적 해방구(Enabler)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해군 항공시스템사령부(NAVAIR) 또한 스팅레이를
통해 유인 공격기의 부담을 줄이고 본래의 공격 임무 복귀를 목표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무인 플랫폼 도입을 통한 작전 효율성 극대화를 강조했다.
[MQ-25A 스팅레이 상세 제원 및 성능]
항목
상세 제원
비고
전장/전폭
15.5m / 22.9m
날개 접을 시 전폭 9.5m
엔진
롤스로이스 AE 3007N
1만 파운드급 추력
연료 공급 능력
최대 1만5천 파운드(6.8톤)
500해리(약 926km) 기준
작전 반경 확장
전투기 전투 반경 약 300~400마일 증대
F/A-18, F-35C 등 기종
주요 장비
Cobham 공중급유 스토어(ARS), ISR 센서 볼
EO/IR 카메라, 레이저 거리측정기 등
무장 포트
날개 하부 2개 하드포인트
대함 미사일 등 장착 가능성 확인
MQ-25A는 항모의 좁은 갑판 위 운용을 위해 전장 15.5m, 전폭 22.9m(날개 접을 시 9.5m)로 최적화되었다. 롤스로이스 AE 3007N 터보팬 엔진을 탑재해 고효율의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다. 500해리(약 926km) 기준 최대 1만5천 파운드(6.8톤)의
연료 공급 능력을 갖춰 F/A-18이나 F-35C 등 전투기의
전투 반경을 약 300~400마일 증대시킬 수 있다.
당초
무인 타격 및 정찰기(UCLASS) 개념으로 시작되었으나 유인 전투기의 작전 반경 확장이 전력 극대화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항공기 기반 공중급유 체계(CBARS)로 전격 수정되었다.
특히 MQ-25A 도입의 가장 파괴적인 효과는 '항모의 생존성 극대화'에 있다. 실전
배치 시 유인 전투기들이 무인 급유를 받고 항모로부터 약 1300km 이상 떨어진 지점까지 작전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된다. 이는 중국의 둥펑 미사일(DF-21D) 등
소위 '항모 킬러' 미사일의 사거리 밖(Stand-off)에서 항모가 안전하게 머물면서도 적진 깊숙한 곳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완성함을 의미한다.
미 해군은 총 72대의 MQ-25A를
도입할 계획이다. 2026 회계연도에 초도 운영 능력(IOC)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활주 시험 이후 고속 활주 및 실전 항모 이착륙 시험이 이어질 예정이다. 성공 시 항모 타격단당 약 5~9대씩 배치되어 유·무인 복합 체계(MUM-T)의 핵심축으로서 미래 해전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