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06 (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jpg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14일(현지 시각) 백악관 회담에서 미국이 중국으로 향하는 이란 석유 판매를 제한하며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두 명의 미국 관리가 전했다.


미국은 이란 석유 수출의 80% 이상이 중국으로 향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최대 압박 캠페인이 이란과의 핵 협상 및 외교가 실패할 경우, 중동에서 군사력 증강과 공격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서명한 행정명령으로, 국무장관과 상무장관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이 이란산 석유를 구매할 경우, 미국은 이를 통해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


쿠슈너와 위트코프는 제네바에서 이란과 2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미국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는 이란과의 합의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설령 합의가 체결되더라도 이란이 이를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한번 시도해보자' 전략 아래 외교와 압박을 동시에 운용하며, 이란의 계산을 흔들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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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 사진=AFP 연합뉴스

 

■ 미니 해설 : 베네수엘라 사태의 데자뷰

이번 합의는 단순히 핵 문제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전략적 레버리지'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글로벌 전략적 레버리지는 국제 관계에서 한 나라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나라나 자원, 경제, 군사 등 특정 요소를 활용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힘을 말한다. 이란 석유 대부분이 중국으로 향한다는 점은 미국이 핵 협상에서의 압박을 넘어, 중국의 경제·외교적 영향력을 제한하려는 의도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사례로, 베네수엘라에서 중국이 지분을 가진 석유 산업을 미국이 압박 수단으로 활용한 일이 있다. 당시 미국은 제재와 외교적 압박을 통해 중국의 남미 내 경제적 영향력을 제한하고, 동시에 베네수엘라 내부 정치·경제를 흔들었다. 이와 같은 '자원 기반 레버리지 전략'은 이란에서도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이번 전략은 경제·군사·외교를 동시에 활용하며, 복합적 접근을 통해 이란의 선택지를 제한하고 있다. 걸프 지역 항공모함 배치, 최대 압박 캠페인, 제네바 협상 병행은 단순한 핵 프로그램 압박이 아니라, 중국과의 외교적 관계·글로벌 석유 시장 조정까지 고려한 전략적 설계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접근이 단기적으로는 이란의 계산을 흔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중동 국가들 사이의 긴장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즉,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압박은 단순한 핵 협상 차원을 넘어, 석유와 경제를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게임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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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체크] 핵보다 석유? 트럼프의 이란 최대 압박 뒤 '숨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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