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7 (금)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 연합뉴스.jpg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 연합뉴스

 

[시큐리티팩트=최미옥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각), 워싱턴 미국 평화연구소(USIP)에서 자신이 창설한 ‘평화위원회(Peace Board)’의 첫 공식 회의를 주최한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의 재건 전략과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이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회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지원 및 재건을 위해 50억 달러(약 6조 원) 규모 초기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작년에 제안한 '20개 항목 평화안'에 따라 가자지구의 치안을 담당할 '국제안정군(ISF)' 운용 세부안도 논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평화위원회는 역사상 가장 중대한 국제 기구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특히 그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집행위원이 구상한 가자지구 해변 리조트 및 고층 타워 건설 등 파격적인 재건 청사진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 참여를 두고 서방과 제3세계의 행보는 엇갈렸다. 현재까지 총 26개국이 창립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중동 및 아시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집트, 카타르 등 주요 중동국과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이 실용적 노선을 택하며 대거 참석한다.


유럽 및 서방에서는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주요국은 "유엔(UN) 중심의 다자주의 질서를 위협한다"며 참가를 거절했다. 다만 EU는 '참관인' 자격으로 위원을 파견해 실무적 협력의 여지만 남겨둔 상태다.

 

트럼프평화위원회이사회.jpg

 

[미니 해설] '거래의 기술'인가, '제국주의적 야심'인가?

이번 평화위원회 출범은 트럼프식 '개인화된 외교 질서'가 공식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번 사태를 관통하는 세 가지 핵심 포인트를 짚어본다.


△ 유엔(UN)을 대체하려는 '트럼프표' 국제기구

트럼프 대통령이 '종신 의장'직을 맡고, 임기 종료 후에도 위원회를 이끌겠다고 선언한 점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기존 UN 중심 국제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보로, 비판론자들은 이를 "미국 중심 제국주의적 의제"라고 지적한다. 특히 ICC 수배 중인 네타냐후와 푸틴에게 의석을 제안한 것은 국제법적 정당성보다 '실질적인 힘의 논리'를 우선시하겠다는 선전포고와 다름없다.


이미지 속 구성원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스티브 위트코프(중동 특사), 마르코 로완(아폴로 CEO), 재러드 쿠슈너 등 측근과 기업인들이 전면에 배치되어 있어, 이번 위원회가 '정치적 협상'과 '비즈니스 투자'가 결합된 형태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 아시아·중동의 '지극히 현실적인' 줄서기

유럽이 '원칙'을 내세워 거리를 두는 사이, 아시아와 중동 파트너들은 '실리'를 택했다. 이들에게 가자 재건은 막대한 비즈니스 기회이자, 변덕스러운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보험이다. "미국과 관계를 망치느니 차라리 트럼프 판에 끼어드는 게 낫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 참여 지도자들의 '국내 정치적 도박'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나 파키스탄의 샤리프 총리에게 이번 회의 참석은 양날의 검이다. 가자 평화에 기여한다는 명분은 좋지만, 자칫 '트럼프 들러리'를 선다는 인상을 줄 경우 국내 무슬림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을 수 있다.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 09217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트럼프 '평화위원회' 워싱턴 첫 회의 개최… 유럽 주요국 거리두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